[김철구의 해피eye]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포도막염

입력 2023-12-10 17:38   수정 2023-12-11 00:28

포도막염은 다른 안질환에 비해 생소하다. 포도막염은 대부분 염증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막은 안구의 외막인 각막, 공막 속에 있는 중간막으로 홍채, 수정체를 받쳐주는 모양체, 그리고 눈 바깥의 광선을 차단하는 맥락막으로 구성돼 있다. 포도막염은 이들 부위에 발생한 염증을 총칭하는 말로, 주로 포도막 혈관계의 염증에 의해 발생하나 인접 조직인 망막, 유리체, 공막, 각막의 염증에 의해 2차적으로 염증이 파급될 수 있다.

포도막염 증상은 다양하며 급성으로 발생했을 때와 급성기를 지나 만성인 상태가 됐을 때의 증상이 다르다. 급성으로 발생했을 때는 심한 통증과 충혈이 있고, 눈이 부시며 시력이 저하된다. 염증이 만성적으로 계속될 때는 약한 통증이 가끔 있으며 시력저하가 점차 심하게 나타난다.

포도막염 진단 및 시력의 예후를 위한 검사로는 시력, 안압, 세극등검사, 유리체 및 망막검사, 혈액검사, X선 검사, 형광안저촬영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검사를 하더라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를 특발성 포도막염이라고 부르며 환자의 자가면역체계 이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이란, 내 몸의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과로,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염증 발생 부위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후포도막염, 전체포도막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앞포도막염은 주로 급성으로 발병하며 통증, 충혈, 눈부심이 있고 재발이 잘 되는 편이다. 중간포도막염은 시력저하 및 비문증이 나타나지만 급성 발병이 아닌 경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백내장, 망막박리, 망막전막, 녹내장,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후포도막염은 약간의 눈부심과 시력저하가 있으나 눈의 통증이나 충혈은 없는 경우가 많다. 전체포도막염은 주로 후포도막염 발병 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베체트병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안과 검사 이외에도 전신적인 검사 및 혈액학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급성으로 포도막염이 발생한 경우 국소적인 스테로이드 점안과 함께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치료한다. 조절마비제로 인해 눈이 부시고 가까운 글씨가 안 보일 수 있지만 조절마비제를 사용함으로써 녹내장 및 홍채후유착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하면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하다. 만성 질환 또는 자가면역 질환과 동반된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를 병용 투여해야 할 때도 있다. 이 경우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전신 상태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철구 김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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